5세대 머스탱 썬쉐이드, 썬가이드 수리기

5세대 머스탱 썬가이드 수리기를 올려보려 합니다.
정확히는 5세대 후기형 13-14년식에 있는 건데요
이 모델은 지붕이 글라스입니다.
그래서 글라스로 들어오는 햇빛가리개가 달려 있는데 세월이 지난 만큼 축 늘어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머스탱 썬쉐이드

천으로 된 것이 울어 있는 상태입니다.
s197포럼과 유튜브를 통해서 정보를 알아보고 나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봅니다.
뜯고 풀고 공구는 뭐가 필요하고..ㅎㅎ

오스탱즈 단톡방에 같은 증세가 있으신 분이 있어 토요일 어느 대학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엔 두대지만 둘이하면 3시간 정도면 끝나지 않을까 상상했었습니다.
거기다가 지원군인 동호회 방장님도 시원한 커피를 사다주시고 도와주신다 하여
이때까지만 해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성공된 그 모습을 상상했었습니다.
 
백옥 같은 흰색에 강렬한 파란색 바이퍼라인을 가진 머스탱이 저기서 오고 있습니다.

백마 머스탱

오우 처음 뵙는 분이지만 톡으로 친해지 후라 별로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방장님도 오늘따라 탱이를 안 끌고 밴츠를 타고 오시다니...
순조로울 것만 같은 오늘 작업입니다.
 
미리 준비한 공구를 소개합니다.
복스 14미리, 톡스랜치 t20, 전동드릴, 헤라, 흡음테이프, 양면테이프 등등
자동차 옆에 전문가처럼 쫙 깔아 놓았습니다.

썬바이져탈거

능숙하게 선바이저를 탈거합니다.

룸밀러 탈거

룸밀러도 어렵지 않게 툭 빼냅니다. 완전 시크하게...ㅎㅎ

안전벨트 고정볼트

복스를 사용하여 안전벨트도 풀어줍니다.
그 위에 옷걸이도 빼내줍니다.
헤드라이너 뒤에는 클립으로 2개가 고정되어 있고
a, c필러도 살짝 뜯어줍니다.

헤드라이너 분리

헤드라이너가 분리됩니다.
헤드라이너 안쪽에 부직포가 두 개 있는데 거기만 잘 떼면 두둥하고 분리됩니다.
꺾이지 않게 조심조심...
빼내지 않아도 썬쉐이드를 뺄 수 있어 그냥 차 안에 둡니다.

헤드라이너 안 썬쉐이드

썬쉐이드는 스크루 8 개를 풀면 분리됩니다.

분리된 머스탱 내부

여기까지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서 아무 걱정 안 했죠.
다가올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채 방장님이 사다 주신 시원한 커피를 드링킹 하며
서로 자화자찬을 합니다.

분리된 썬쉐이드

썬쉐이드는 와이어 이탈도 없고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왜지? 한동안 멘붕상태...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 이중에는 공대생도 있고 공돌이도 있고 대학생도 있으니
두뇌를 합쳐봅니다.
천 끝의 고정방식이 양면테이프인데 이게 세월이 지나면서 움직인 겁니다.
양면테이프로 다시 고정하고 수리를 해봅니다.

수리중

짱짱해집니다.
표현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엄청 뿌듯했습니다.
너무 좋아하며 셋은 무슨 상이라도 받는 포즈로 수리된 썬쉐이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기념찰영

결과는 해피엔딩이죠.
이제 서울에서 온 백마수리차례입니다.

썬쉐이드 수리

얘는 와이어가 이탈되어 있고 천도 늘어난 상태...
여러 번 조정 끝에 완성하였습니다.
중간에 양면테이프가 떨어져 다른 회원에게 긴급 sos 쳐서 받고 집사람이 김밥과 빵과 음료로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작업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갔네요.

수리된 썬쉐이드

짱짱한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온 힘을 다 써서인지 기진맥진상태입니다.
그래도 기념샷은 찍어야죠.

머스탱 기념샷

헤어지는 길에 서로의 뒷모습도 찍어줍니다.

백스탱

심플하니 멋지네요

청스탱

오랜 작업 끝에 완성된 머스탱을 보며 신경 쓰였던 작은 부분이 해결되어 너무 좋습니다.
혼자 했으면 힘들었을 다이였지만 같이 해서 완성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머스탱 썬쉐이드 수리기를 마칩니다.

날개핀 머스탱

참  이날 온도는 무려 29도 였어요.
육수파티였습니다
장마철 운전조심하세요.